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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집 순둥이들이랑 함께하는 하루

by ª←▶ 2025. 6. 18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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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도 아침은 고양이 발소리로 시작됐어요.
나보다 먼저 일어나선 조용히 이불 위를 걸어다니며, 슬쩍슬쩍 제 얼굴을 들여다보는 고양이. 그 작은 발바닥으로 눌렀다 뗐다 하면서 “일어나라~”고 말하는 듯한 장난을 칩니다. 그러다 제 눈이 딱 마주치면, "냐-" 하고 짧게 한 마디. 어쩜 그렇게도 정확한 타이밍에 말을 거는지, 매일 아침이 귀엽고 부드럽게 깨어나요.

오늘은 휴일이라 그런지 시간도 좀 느릿느릿 흘러가는 기분이에요. 커피를 내리고, 창문을 활짝 열어두었더니 햇살이 방 안으로 스르르 들어오고, 그 햇살 자리에 고양이가 어김없이 누웠습니다. 꼭 그 자리를 기다린 것처럼요. 따뜻한 곳을 그렇게 기가 막히게 찾아내는 재주는 정말 인정해야 할 것 같아요.

고양이랑 함께 있는 하루는, 조용하지만 심심하지 않습니다.
가끔 저 혼자 멍하니 앉아 있을 때면, 고양이는 제 무릎 위로 느릿하게 올라와 몸을 말고 누워요. 꼭 무언가를 위로라도 해주듯이요.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, 몸의 무게로 마음을 눌러주는 존재. 말없이 마음을 덮어주는 친구. 그런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됩니다.

책을 펼치면 고양이는 슬쩍 책 위로 올라오고, 노트북을 열면 키보드 한가운데 자리를 잡습니다. 방해받는 순간조차도 밉지가 않아요. 오히려 그 작은 장난 하나하나가 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. 혼자 있는 시간이 가끔 쓸쓸할 때도 있었지만, 고양이와 함께하니 더 이상은 혼자가 아니에요.

오늘도 그렇게 고양이와 함께한 하루가 저물어갑니다.
저녁을 먹고, 고양이에게도 간식을 챙겨주고, 나란히 누워 TV를 보다가, 어느새 꾸벅꾸벅 졸고 있는 모습을 보면, 마음이 참 고요해져요. ‘아, 이게 소소한 행복이라는 거구나’ 하고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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